로맨스무지렁이

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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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한 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도성에서 돈깨나 있는 부자들에게 사기를 치며 살아가던 이령. 평생 남들을 속이면 속였지, 자신은 절대 속지 않으리라 다짐했는데 철석같이 믿었던 패거리에게 배신을 당해 관군에 붙잡히고 만다. 남은 건 곤장과 옥살이뿐인 그녀 앞에, 마지막 한 줄기 빛 같은 사내가 나타났으니…… “제발 절 살려 주시어요!” “그러면, 내 색시가 되어 주겠다는 거요?” 이령은 마지막으로 이 곰 같은 사내를 이용하기로 한다. 그런데…… 무지렁이 사내의 아래에서, 어쩌다 이령 자신의 몸이 지렁이처럼 꿈틀거리고 있단 말인가. 분명 그 사내가 모아 놓은 돈만 챙겨서 떠나려고 했는데, “들어……오시어요…….” 뺨까지 붉혀 가며 제 스스로 저고리의 고름을 풀게 된 연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타고난 사기꾼 이령과 순박한 사내 무지렁이의 비밀 가득한 한 이불살이, <무지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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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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