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열음달

한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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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에게 수호는 그저 욕망이었다. 정해궁의 유온으로 사는 갑갑한 삶 중, 잠시간의 유희이자, 황홀할 일탈. 딱 그 정도였다. 그 정도여야 했다. 그녀에게 정해궁은 벗어날 수 없는, 벗어나서는 안 되는 공간이었으니까. 하지만 만흥상회의 젊은 행수, 수호는 워낙 잘난 사내이기에 우러러보는 이들이 많았고, 차츰 장이가 몰랐던 수호의 진면목을 알아 가면서, 그녀의 마음 색에 다른 색이 서리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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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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