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그만 들어와, 인마!

뚱이뚱이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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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해 봐. 네 모든 것은 나를 자극하니 더 해.” 우성 오메가인 쌍둥이 동생 정시연의 대용품처럼 살던 베타 정시안. 부모님은 시연을 통해 대기업과 사돈을 맺어 출세하려는 꿈을 꾸고 있다. 하지만 시연 대신 시안이 SN그룹에 심부름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러트 상태인 부회장, 백지겸을 만나며 일이 꼬인다. 극우성 알파, 백지겸의 페로몬을 정면으로 받은 시안은 결국 오메가로 발현하게 되며 모든 면에 무신경하던 그의 관심을 끌게 되는데……. * * * “난 아직 네게 볼일 끝나지 않았는데.” 첫 번째 만남에서도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놈하고 엮여서 좋아질 일은 없었다. 찢어진 티를 한 손으로 이어 잡은 시안이 뒷걸음을 쳤다. “저는 볼일 없어서요. 하여튼 오늘 일은 제가… 악.” “난 분명 아직 너와 볼일이 끝나지 않았다고 했는데.” “야……. 씨발.” “그래, 네가 그렇게 나와야 내가 재미가 있지.” 그의 입술이 길게 호선을 그렸다. 천천히 들린 지겸의 손이 시안의 하얀 얼굴을 쓰다듬었다. 손끝에 묻어 있는 피가 손자국을 따라 긴 실선을 남겼다. 뭉쳐 있는 핏자국을 손톱으로 내리긋던 지겸이 비릿하게 웃었다. 즐겁게까지 보이는 입술이 시안의 입술 위로 느리게 다가왔다. “지난번에 네 구멍은 맛봤는데 말이야. 생각해 보니 네 입술 맛이 생각이 나지 않더라고.” “비켜, 비키라고 발정 난 미친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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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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