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사랑 한 스푼

란토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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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리느라 연애와는 담을 쌓고 살았던 남자, 하진.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만취한 중학교 동창생 영춘과 재회한다. 흐트러진 그녀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업은 순간, 등이 뜨뜻해지며 젖는 느낌에 깜짝 놀란다. “야, 최영춘! 너 미쳤어? 내 등이 화장실이야?” “참 나! 너 이거 도중에 끊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알지? 내가 천하의 명기에 최강 괄약근을 가지고 있어서 이 정도로 끝난 거야.” “뭐?” “보통 여자들이었으면 줄줄 다 싸고 만다고. 바지 안 젖은 걸 다행인 줄 알아!” 두 사람은 서로 잊고 지냈던 1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재회하자마자 중학생 때처럼 아웅다웅한다. 실랑이도 잠깐, 마침 3년 연애에 종지부를 찍은 영춘은 오랜만에 만난 하진과 맥주캔을 기울인다. 그녀는 곧 야릇 미묘한 꿈속에 빠지게 되는데……. * * * “최영하, 이게 더 크지?” “치, 크다고 다 좋냐? 바나나는 꿀이 중요한 거야.” 영춘은 노랗게 잘 익은 바나나를 보물이라도 되는 양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길고 굵은 것은 둘째고 바나나 곳곳에 든 달콤한 꿀은 침샘을 찌릿 짜릿 자극했다. “맹추야, 여기 꿀 보이지? 내 바나나는 크고 굵고 꿀도 쿨하게 많아. 부러우면 부럽다고 해.” “나도 조금만 주라. 맛만 볼게.” “죽을래? 감히 언니 먹을 것에 손을 대? 말로 할 때 저리 썩 꺼져.” 행여나 영하에게 뺏길라, 영춘은 잘 익은 바나나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아까운 녀석을 차마 깨물지는 못하고 입에 머금은 채 혀를 이용해 날름날름 핥듯이 빨아 먹었다. 섹시 바나나와 하진과 달콤 복숭아 영춘의 유쾌 발랄 로맨스! 《사랑 한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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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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