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후궁, 꽃들의 전쟁

마뇽

3,110

* 본 도서는 2018년에 출간된 작품으로, 동일한 내용으로 외전을 제외하여 재출간 되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반드시 아들을 낳아야 하느니라.” 피의 황제 연청에게 가족을 몰살당한 소완. 그녀는 복수를 위해 연청의 후궁이 되어 황궁으로 들어간다. 목표는 연청의 아들을 낳아 대를 잇게 한 뒤, 마침내 연청을 죽이는 것. 그러나 입궁 첫날부터 그녀의 계획은 어긋나 버리고 만다. “맹세코 널 죽여 버릴 거야!” 연청을 향한 증오를 숨기지 못해 실패했다고 여긴 순간, 독기를 품은 소완의 눈이 연청을 사로잡는다. “할 수만 있으면 죽여 봐. 날 죽여서 잘근잘근 씹어 먹어 봐. 기꺼이 먹혀 줄 테니까.” 그렇게 괴물로 태어난 남자와, 그 괴물을 죽이기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여자가 만났다. 그리고 마침내 두 괴물은 사랑에 빠지는데…. * * * “폐하를 사랑한다는 걸 모르시나요?” “듣기 좋군.” “…….” “듣기 좋아.” 어차피 죽을 남자다. 오늘 혹은 내일 그녀의 손에 죽을 남자다. 다만, 불쌍하니 이 정도는 적선해 주자. 이 정도는 동정해 주자. 그가 바라는 이 정도의 사랑은 던져 주자. 듣고 싶어 하는 말 정도는, 바라고 있는 애정 정도는 던져 주자. 곧 죽을 불쌍한 개에게 독이 묻은 고기를 던져 주듯이. “당신만, 원해요.” 다음 순간, 단단한 손이 엉덩이를 감싸는가 싶더니 이내 소완의 다리를 확 벌려 버린다. “흡.” 다리를 벌린 손이 그녀의 붉은 속살 사이로 파고들었다.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