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무인도 : 슬기로운 과부 생활

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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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금지옥엽 인화 옹주가 생과부 신세가 되다니! 과부와 눈이 맞은 신랑이 국혼 당일 야반도주한 것이다. 그를 끌고 와야겠다 마음먹은 그녀는 겸사복 최석영과 현도기를 데리고 탐라로 향하지만 풍랑에 배가 파선되어 무인도에 표류하고 만다. 고민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무인도에서 탈출할 것인가, 정착할 것인가. 탈출하기에는 이곳, 무릉낙원이 아닌가. 이보다 좋은 곳이 조선팔도에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그리하여 인화 옹주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는데……. 미리보기 “하윽! 아, 아파……!” 사내의 양물이 제 음부를 가르고 파고들려고 할 때 인화가 몸을 잔뜩 움츠리며 소리를 질렀다. 그도 그럴 것이 굵고 뭉툭한 것이 제 살점을 열어젖히고 들어서려고 했지만 그런 굵은 것을 제 몸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일부만 밀고 들어왔는데도 아래가 찢어지는 것처럼 고통스럽다. “자가, 힘드십니까?” 그제야 겨우 사내가 속삭여 왔다. 사내의 목소리에는 억누르는 괴로움이 실려 있었다. 지금 이 사내가 얼마나 조심하고 있는지 인화도 느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내도 처음, 저도 처음이었다. 첫 합방을 지도할 상궁도 없이 이런 상황에 내던져졌으니 이를 어찌해야 할까. “조, 조금만 천천히…… 천천히…….” 인화가 가쁜 숨이 실린 목소리로 애원했다. “숨을 쉬십시오, 자가.” 인화가 자꾸만 막히는 숨을 천천히 내쉬었다. 들이마시고, 내쉬고, 다시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을 반복할 때 사내의 양물 대신 그의 손이 인화의 음부를 더듬었다. “하읏……!” 다시 인화의 숨이 차올랐다. 사내의 손가락이 제 속살을 좌우로 벌리고는 안쪽으로 파고든 것이다. 구부러진 손가락이 제 안쪽 주름을 긁으며 조금씩 조금씩 안으로 파고들자 이내 쩍쩍 젖은 소리가 손가락의 움직임을 따라 새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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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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