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잭팟을 터트리다

미세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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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아이콘, 나은찬. 마카오 출장길에서 독종상사의 도움으로 잭팟을 터트렸다. 하지만 그녀의 진정한 잭팟은 바로 그였으니……. 재벌가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릴 적부터 후계자로 자라왔기에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여본 적 없다. 사정해본 적도 없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적도 없다. 그저 가냘파 보이는 이 여자 말고는. 남자의 손길이 거칠어졌지만 여자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마치 남자의 행동을 담담히 받아들이겠다는 태도였다. “차라리 화를 내! 화를 내라고!” 남자가 고함을 질렀지만 여자는 그저 눈을 질끈 감을 뿐이었다. 분노한 남자가 여자의 뒷목을 잡고 고개를 내려 여자의 붉은 입술을 삼켰다. 그녀의 입술은 거부를 표하던 그녀의 행동과 달랐다. 그녀의 말과도 달랐다. 아주 뜨거웠다. 데일 듯 뜨거웠다. 하지만 입술은 열리지 않았다. 그의 입술 안에 갇혀서도 열지 않으려 힘을 주고 있음이 느껴졌다. 이렇게 뜨거운 입술로 감히 나를 거부해? 오기가 난 남자가 여자의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아!”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여자의 입술이 열렸다. 그 순간 여자의 숨결이 그의 입속으로 흘러들어왔다. 달콤했다. 짜릿했다. 여자의 것이라면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 남자는 입술을 단단히 맞대고 여자의 입속으로 자신의 혀를 밀어 넣었다. 도망치려는 그녀의 혀를 낚아채고 거칠게 빨아들였다. 살아 숨 쉬는 그녀의 혀와 중독성 강한 타액을 맛보며 그는 절망했다. 이 여자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은데……. 이 여자를 놓치고는 살 수 없을 것 같은데……. 그저 벌을 주고 싶었을 뿐이다. 자신을 거절하는 이 자존심 강한 여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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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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