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사적인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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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 용서 안 할 거니까.” 졸업식에서 마지막으로 들은 말이었다. 그로부터 5년. “오랜만이에요, 선생님….” “여전히 겁이 없네. 남자가 집으로 오라는데 아무런 의심도 없이 오고.” “……선생님이니까 의심하지 않았어요.” “나 이제 선생 아닌데?” 그녀가 아는 강우제라는 남자는 절대 선을 넘지 않았다. 그게 참 서운했었다. 그런데 이제 그는 교사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선생 아니라고 쉽게 말하는 그에게서 위화감이 느껴졌다. “나, 용서해 주는 거예요?” 우리에게는 해결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 그런데 이런 단계를 모두 건너뛰고 들어오는 그가 이상했다. 제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러는 건지 궁금했다. “나한테 용서받고 싶어?” “……네.” “어떻게 해야 용서받을 수 있는지 가르쳐줄게.” 두 입술 사이의 거리가 순식간에 좁혀졌다. 서로의 숨결이 뜨겁게 닿았다. “넌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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