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남편

로맨스개 같은 남편

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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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만난 민우는 재연의 첫사랑이었다. 그래서 선 자리에서 다시 만나게 된 그가 반가웠다. “선배, 우리 결혼할래요?” 겁도 없이 먼저 결혼하자고도 했었다. 그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도 제가 더 사랑해 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결심은 1년 만에 깨지고 말았다. 민우에게 크게 상처받고 이혼한 뒤 제 인생에 남자는 없다고, 마음을 닫고 산 게 2년. 민우가 다시 재연의 앞에 나타났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뭘요?” “우리가 이혼한 이유.” 본인의 잘못도 모르는 민우가 괘씸했다. 그래서 한 방 먹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했던, 섹스가 싫었어요.”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뭐가요?” “그때 분명 너도 좋아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무, 무슨……!” 침착함을 유지하던 재연의 얼굴에 균열이 생겼다. 민우는 미끼를 문 사냥감을 바라보며 조금씩 숨을 죄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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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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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황후, 궐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