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가질 수 없는 아내

Co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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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옆에 두고 이렇게 점잖게 잠든 적은 없었다. 아내이면서 아내가 아닌 그녀는 마치 넘을 수 없는 금기의 영역처럼 그가 유일하게 가질 수 없는 여자였다. 모든 걸 다 가졌지만 한 가지를 갖지 못한 여자. 끔찍한 사고로 어린 시절에 멈춰있는 그녀를 떠올릴 때마다 먹어서는 안 될 선악과를 먹은 아담처럼 죄의식을 느낀다. 공평하지 않은 결혼.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 사업이 파산할 지경에 이르자 그는 일생일대의 위험한 도박을 한다. 휘청거리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대산그룹의 송경식 회장을 찾아갔다.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도움에 대한 대가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 「조건이 있어」 「말씀하십시오」 「도움을 받는 조건으로 내 손서(孫壻)가 돼주어야겠어」 노인이 망령이 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끔찍한 사고로 어린 시절이라는 감옥에 갇혀있는 그의 손녀와 결혼을 하라니! 「내 손을 잡아. 살고 싶다면 말이야」 협박이라는 밧줄로 온몸이 꽁꽁 결박당한 기분이다. 늑대처럼 사냥당해서 피투성이인 채로 그 여자의 선물로 바쳐진 기분이다. 그때는 몰랐다. 회사를 살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그날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가질 수 없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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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치도록 아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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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초상화 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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