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연극

로맨스나쁜 연극

MONT

780

“김우솔 씨에게 애인 대행 아르바이트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의붓오빠 결혼식이 열리던 호텔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자. 그는 거액의 빚을 갚아주는 조건으로 우솔에게 ‘애인 대행’ 아르바이트를 제안한다. “기간은 우리 아버지께서 내 결혼을 포기할 때까지.” “제가 해야 할 일은 뭐예요?” “별 거 없습니다. 그냥 내 옆에서 여타 연인처럼 행동하면 됩니다. 방긋방긋 웃는 것부터,” 바닥을 보이는 우솔의 것과는 다르게 아직도 반 이상 남은 커피를 들며 도훈이 웃었다. “물이나 뺨을 맞는 것까지.” “…….” “아마 머지않아 내 약혼녀가 등장할 테니 꽤 힘내셔야 할 겁니다.” “결혼을 하기 싫은 거예요? 아니면.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있어요?” 그저 조금 떠보려던 것인데 의외로 진지한 대답이 돌아왔다. “맞아요. 내겐 이미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습니다.” 돈 받은 만큼 적당히 속이고 끝낼 연극에 예상치 못한 ‘사랑’이 개입된 순간, 우솔의 나쁜 연극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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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내 집착
2 우연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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