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네게 달뜨다

루연[鏤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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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책임지지 못하는 사랑에 대한 경멸, 그리고 뒤늦게 찾아온 친아버지의 간섭. 반항하듯 가벼운 만남을 계속해 대며 주변에 바람둥이 겸 망나니로 소문난 세훈. 혜정이라는 여자와도 시작은 세훈에게 늘 그렇듯 가벼웠다. 다만, 다른 것은 한 번으로 끝내기 아쉬웠다는 것뿐. “어때? 나는 계속 보고 싶은데.” “계속하고 싶은 거겠지.” “이거나 그거나. 내가 당신 집으로 가도 되지만, 여자들은 그런 거 꺼리지?” “응. 내가 올게.” “그럼 주말마다 보는 거로.” 가벼운 시작처럼 계속된 만남도 똑같이 가벼울 줄 알았던 세훈이건만, 주말이 거듭될수록 세훈의 속내에서 그도 모르는 것들이 시나브로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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