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의 청혼 : 작품감상평이방인의 청혼

로맨스이방인의 청혼

아내를 잃은 뒤, 매일 술과 담배를 피우며 하루하루 죽지 못한 채 생명을 연장하던 정현. 그렇게 삶의 희망을 잃고 살던 그는 새롭게 이사간 오래된 아파트의 놀이터에서 또랑또랑한 꼬마, 지훈을 만나게 된다. 만사 귀찮고, 아이를 보는 게 편치 않은 정현이었으나 지훈의 해맑음과 유난히 자신에게 친근함을 느끼는 모습에 정현은 차츰 지훈과 함께 있는 것을 기다리고 즐기게 된다. 그렇게 조금씩 지훈에게 이끌려 바깥 세상으로 눈을 돌리던 정현의 시야에 그의 과거 모습처럼 경계 어린 눈빛에 상처 받아 잔뜩 움츠러든 지훈의 엄마, 미정이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정현은 아내를 잃은 뒤, 처음으로 그녀에게 제 상처를 보이며 움츠린 미정에게 손을 내밀지만 미정은 그런 그를 받아들이지 않고 정현은 안온한 제 삶에 끼어든 이방인으로 취급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