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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란 / 그림 황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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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 사나이 사이에서 방황했었다. 하림은 어두컴컴한 지하실에서 나와 단둘이 촛불을 켜놓고 대화를 속삭이었다면 백철은 태양이 작열하는 뜨거운 그 무엇인가를 나에게 안겨주었다. 그러나… 그것은 시간의 차이였고,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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