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두 번째 결혼은 다정한 원수와

책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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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황제는 나라를 버리고 도망쳤다. 평소에 거들떠보지도 않던 황후는 수도에 남겨 둔 채. 레케온의 황후 렌티아는 한심하게 도망친 황제를 대신해 제국을 침략한 유목민 군대와 협상하는 역할을 맡는다. 적군의 대표로 그녀와 협상 자리에 마주 앉은 사내는 키르타라는 이름의 젊은 맹장. 다정하게 웃는 얼굴 아래 속을 알 수 없는 그가 그녀에게 뜻밖의 제안을 건넨다. “폐하께 청혼하고 싶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혼인 동맹이었다. * * * “황후 폐하. 만약 폐하께서 재혼을 택하신다면, 제 나름의 방식대로 폐하께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요? 어떤 방식인데요?” 키르타가 진지하게 운을 떼자 렌티아는 조금의 경계심도 없이 곧장 되묻고야 말았다. 그때 위기를 직감하고 미리 긴장했어야 했는데. “폐하께 청혼하고 싶습니다.” 다음 말을 듣는 순간, 일시적으로 뇌가 정지하고 눈빛이 멍하게 흐려졌다. “당신이 원하신다면, 당신의 두 번째 남편이 되겠습니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와중에 단어 하나하나가 귀에 선명하게 박혔으나, 도저히 그 모든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부디 저를 받아 주시고, 황후 자리를 지키십시오.”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어서, 온 세상이 멈춰 버린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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