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도마뱀의 관

2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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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아포칼립스 #좀비물 #미스테리물 #사건물 #능력수 #미인수 #무심수 #생존자수 #전투력 높음 #능글공 #순정공 #존댓말공 #헌신공 #인공지능공 #네비게이터공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가 줄게요.”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리온 메이는 주위가 지나치게 조용하다는 걸 깨닫는다. 인터넷 갱신은 지난 밤 자정에 멈춰 있고, 창밖을 보아도 작은 동물 하나 지나가지 않는다. 이상함을 느끼고 컴퓨터의 비상 전산망을 켜자 재난 대책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설치된다. 프로그램 인공지능은 자신을 이비라고 소개하고 리온을 돕겠다고 하는데……. * * * 본문 중 * * * [좀 자요.] “잠이 안 올 것 같아.”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해 줄까요?] “뭔데?” [빵은 빵인데 먹을 수 없는 빵은?] “…….” 리온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10년도 전에 유행하던 농담이다. 차게 식은 눈으로 화면을 바라보자 이비가 머쓱한 듯 깜빡거렸다. [재미있어할 줄 알았는데.] “……네 프로그래머 센스는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공대생이라서 그런가. 세상의 모든 공대생이 들으면 분노하며 펄쩍 뛸 소리를 하면서 리온은 손끝으로 이비의 화면을 툭 쳤다. 그러자 손이 닿은 부분부터 화면이 슬그머니 분홍색으로 물들었다. 한층 더 황당해져서 쳐다보자 이비는 언제 그랬냐는 듯 원래의 푸르스름한 화면으로 돌아왔다. “이비…….” [네.] “우리 어디로 가?” [안전한 곳으로요.] “안전한 곳이 있을까.” [있을 겁니다. 그곳으로 데리고 가 줄게요.] 사람은 모두 죽어 간다. 또는 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비는……. 리온은 휴대 전화에 손끝을 올린 채 그대로 깊이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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