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밤꽃 사이로

체리몰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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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가 아닌 신부는 그길로 내쫓는대.’ 야만국 악마 공작의 신붓감으로 팔려 가게 된 타리아. 그녀는 떠도는 흉흉한 소문이, 결혼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여기며 자신과 정을 통할 미지의 남자를 찾아 약속된 방으로 들어섰다. “손 좀 치우죠.” “소, 손이요……?” “그래야 키스하지.” 그 후 눈 깜빡할 새도 없이 두툼한 혀가 곧장 입 안으로 침범했고, 타리아는 뜨거운 신음을 흘리며 남자에게 온몸을 빨렸다. 결국 계획했던 대로 혼전 순결은 물 건너갔으니 이제 남은 건 초야 때 마귀의 소굴에서 쫓겨나 멀리 도망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그녀는, 그 밤 제 위에 올라타 허리를 흔들던 사내가 지금 눈앞에 있는 남자와 겹쳐 보였다. “누구…… 세요.” 타리아가 얼빠진 얼굴로 묻자 그의 입가에 비소가 걸렸다. “그쪽, 밑 빨아 준 남자.” *** “여기서 젖이 나온다니 참 신기해.” “아, 무슨 소리를…….” 데블릭이 낮게 웃으며 그녀의 어깨에 턱을 올렸다. “빨아서 나오는 거라면 지금쯤 나는 배가 불렀겠지.” “…….” 갑작스러운 젖 타령에 타리아는 할 말이 없어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그는 진지했다. “사과를 먹었으니 사과 맛이 날 거 같아. 빨아 봐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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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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