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This is not a love song

김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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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는 여인에게 봉사하기 위한 존재였다. 얼굴은 적당히 예쁘면 되고, 몸은 지나치게 말라 갈비뼈가 보이거나 물컹거리는 지방질만 없을 정도면 되었다. 대신 성정이 유하고 순해 고분고분해야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엔 여성의 밤 상대를 할 정도로 튼튼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너, 내게 안겨라.” “……네?” 마치 빛이 나는 것처럼 환하게 웃는 시엔의 황녀 윤에게 시선을 빼앗겼던 레오나드는 자신이 조금 전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얼이 빠져 되물었다. 여존남비 제국의 강력한 황녀가 남존여비 소왕국을 정복하고 세력 없는 왕자를 데리고 귀환하는, 남녀역전 대제국 황위 계승자×망국의 왕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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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잔인한 구속
2 너, 내 사람이 되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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