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세자남색설(외전증보판)

로맨스조선세자남색설(외전증보판)

허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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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로 남색가라고?” 단단히 지켜왔던 그의 가슴에 남자가 들어왔다?! 황해도 황주에 발생한 지함(地陷: 싱크홀)을 수습하기 위해 길을 떠난 왕세자 이결. 까칠하고 도도하기가 이를 데 없던 왕세자는 아버지의 죽음과 오라비의 행방불명을 밝히기 위해 남장한 여인 황세연을 만난 뒤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괴로워하는데……. 지함을 둘러싼 음모를 밝히고 옥새의 행방을 찾기 위해 벌어지는 모험과 로맨스. *** “너는 도대체!” 결의 눈동자가 마구 흔들렸다. 서로의 몸이 너무도 가까이 맞닿았던 까닭이었다. 맨살에 닿는 아찔한 감각도 모자라 코끝을 자극하는 향기가 정신을 아득하게 했다. 그것은 살구 향. 분명히 살구 향이었다. 놀라서 커다랗게 뜬 눈을 거두지 못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세연을 보며 결은 생각했다. 한 입 베어 물면 어떤 맛일까. 짧은 찰나에 그 충동을 참기란 무척 어려웠다. 이런, 미친!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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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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