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꿉친구의 집요한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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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넨 사귀는 것도 아니면서 왜 맨날 붙어 다니냐? 둘이 섹파라도 맺었어?” 동창 놈이 술에 취해 지껄였던 날, 그놈을 작신작신 밟아 놓은 태준이 지율을 위로한답시고 말했다. “그딴 쓰레기 같은 소린 잊어버려. 나한테 넌 가족만큼 가까운 사람이니까.” 아무리 오래된 소꿉친구 사이라지만, 피 한 방울 안 섞였는데 가족이라니. ‘그래! 가족이다, 이 자식아!’ 태준과 다른 관계로 발전할지도 모른다는 헛된 망상을 싹 지워 버린 지율은 그 후 남자 친구를 만들기 위해 제 나름대로 노력한다. 그러나 남자 복이 없는 건지, 마가 낀 건지, 누구와도 도통 연애를 하지 못한다. 이대로 가다간 20대가 다 끝나 버리겠다! 위기감을 느낀 지율은 직장 동료가 주선한 소개팅 자리에 나가지만, 무례한 소개팅남 때문에 기분만 망치고 만다.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태준이 혼자 사는 아파트로 술을 사 들고 찾아간 지율. 푸념하며 술을 콸콸 들이붓는 그녀에게 태준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맹수의 눈빛으로 입술을 맞대는데……. 어라? 나 너한테 가족 아니었어? * * * “네 온몸을 빨아 먹고 싶어.” ‘빠, 빨아 먹고 싶다고?’ 순하고 착하게만 굴었던 소꿉친구의 노골적이고 색스러운 표현에, 지율은 흠칫하며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새 지율의 두 다리 사이로 파고든 태준이 그녀에게 하체를 바짝 맞대며 비벼 댔다. 바지 중심부 위로 불뚝 솟아오른 두툼하고 딱딱한 부위가 그녀의 가랑이를 아프도록 쿡쿡 찔러 왔다. 아무래도 태준은 특출난 능력만큼 자지도 특별한 모양이었다.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지율은 차마 뭐라고 대꾸하지 못했다. 고개를 숙인 태준이 그녀의 귓가에 입술을 묻으며 젖은 듯한 목소리로 졸라댔다. “허락해 줘. 하고 싶어.” 그가 말하면서 느릿하게 허리를 들썩이니, 바지와 드로즈로 억압된 성기가 더욱 흉포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다. 지율은 미간을 찌푸리며 태준의 어깨를 붙잡았다. “흣! 벌써 네 맘대로 하고 있으면서!” “너랑 맨살로 닿고 싶어. 물고 빨고 키스하면서 내 좆을 네 안에 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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