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상태 좋은 아저씨

쏘삭쏘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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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가 확정된 해, 스무 살의 봄. 오래도록 좋아한 아랫집 아저씨는 봄비 아래 시선으로 말하고 있었다. ‘네 가슴을 빨고 싶어서 미쳐 버리겠다’고. 아린은 술기운과 용기를 끌어모아 남자의 소매를 붙들었다. “아저씨, 나랑, 섹스할래?” 선을 넘는다고 생각했는지 남자의 목소리가 짐짓 엄해졌다. “헛소리 말고 일어나, 너 취했어.” 이놈, 할 때보다 더 낮았으나 아린은 전혀 두렵지 않았다. 그의 시선이 자신의 입술에 머무르고 턱 근육이 강하게 수축하는 찰나의 순간을 보았기 때문에. “나 알고 있어.” “…….” “그날, 아저씨 시선이 어디를 향했는지.” 아린도 더 물러날 곳이 없었다.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인 것처럼 끌어당겼다. “그렇게 원하면 가. 더 안 말려.” 너 따위의 도발에는 넘어가지 않는다는 저 표정을 무너뜨리고 싶다. 김상태의 민낯을 보고 싶은 마음은 커져만 갔다. *** 숨 쉴 여유만 겨우 준 남자가 아린의 턱을 끌어 내렸다. “똑바로 봐.” “…….” “지금 누구 자지가 박히고 있는지. 봐야지.” 삽입 장면을 아무렇지 않게 볼 정도로는 맹랑하지 못했다. 그녀가 시선을 도로 위로 향하자 쿡쿡 놀림조에 가까운 웃음소리가 귀를 핥았다. “부끄러워?” “……아니거든.” “아저씨는 부끄러운데. 대단하네.” <키워드> 현대물, 첫사랑, 키잡물, 소유욕/독점욕/질투, 비밀연애, 나이차커플, 다정남, 뇌섹남, 능력남, 계략남, 능글남, 절륜남, 동정남, 유혹남, 집착남, 카리스마남, 짝사랑녀, 순진녀, 유혹녀, 상처녀, 까칠녀, 동정녀 로맨틱코미티, 더티토크, 고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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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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