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짐승 같은 예쁜 남자

루연[鏤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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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사적인 짐승과 연작입니다. 짝사랑하던 여자에게 차인 남자와 5년간 사귄 남자에게 배신당한 여자의 하룻밤. 동질감에서 비롯된 일탈이었고, 일탈은 본래의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없던 일이 된다. 서로의 뇌리에 강렬한 기억을 남긴 채.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가 살던 두 사람, 주훈과 지유는 친구 커플들과 어울린 단체 여행에서 생각지 못한 해후를 하게 되는데……. “정말 하나도 기억 안 나요?” “어제 말하지 않았어요? 어떻게 만났는지, 어떤 말을 했는지, 어쩌다 호텔에 들어갔는지 하나도 생각 안 난다니까요?” “기억합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물었어요.” “그건 왜요? 기억해 봤자 어차피 서로 불편하기만 할 건데, 그냥 모르는 게 낫지 않아요?” “다른 건 둘째 치고 속였다는 게 마음에 안 들어요. 나는 당신이 어딜 느꼈고, 어떤 소리를 냈고, 나에게 매달리며 더 박아 달라는 말을 한 걸 기억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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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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