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우리 동네 카페 사장님

이다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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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금…….” 웃음기 섞인 승재의 목소리가 낮고 잔잔한 물결처럼 희주에게 닿았다. “소개팅하는 거 같지 않아요?” 왜 이러세요, 사장님. 우린 그냥 카페 사장님과 손님 사이잖아요. *** 평화롭고 아름다운 카페 ‘사계절’. 그곳에는 카페 ‘사계절’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존재 바리스타 도승재가 있었다. TV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한 번 나갔다가 얼결에 인플루언서까지 되어 버린 카페 사장님, 덕분에 카페 ‘사계절’이 필요 이상 흥하게 되어 오랜 단골인 희주는 마음이 복잡미묘하다. 잘생긴 사람은 어디에서 뭘 하고 있어도 사람들이 다 알아보는구나. 아지트 같았던 카페 ‘사계절’이 시끌벅적해진 게 잘된 거란 걸 알면서도 못내 아쉬운데, 어느 날부터 카페 사장님이 오랜 단골에게 아는 척을 하기 시작했다. “샌드위치 좋아하세요?” “샌드위치 소스 맛이 어땠는지, 물어보고 싶었거든요.” 사소한 대화는 곧 “여자와 남자는 안 되나?” 은근한 유혹으로 변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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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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