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에지트

로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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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척이나 기다렸거든. 전쟁이 끝나고 널 취하게 될 그날을 말이야. 머릿속으로 무수히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생각이 마구잡이로 뒤엉키는 바람에 아이네스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당장 눈앞에 있는 악마를 빼닮은 이 남자가, 아름답게 웃으며 분노하고 있는 모습만을 눈에 담을 뿐이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겠다잖아. 남자는 짓씹듯이 말을 뱉어 냈다. *** 제발… 제발 그만하세요. 힘 빼는 게 좋을 거야. 아이네스는 설마 이런 소리가 제 입에서 나올 거라곤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에지트는 남은 손으로 그녀의 뺨을 감싸며 입 안에 엄지를 넣어 혀를 자극했다. 못 참겠으면 물어. 폰 제국의 무결한 황제 에지트 하르티온. 그는 아이네스에게 미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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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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