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으로 도망치려 했는데

로맨스죽음으로 도망치려 했는데

김꽃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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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소설 속 남주의 첫사랑으로 빙의했다. 그것도, 2년 후 가문이 멸문당하고 죽을 예정인 엑스트라로! 나는 본래 남주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주고 퇴장하는 역할이었다. 그러나 크게 걱정은 되지 않았다. 어차피 죽으면 이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 아닌가? 예정대로 남주의 눈앞에서 자살을 계획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원작도 비틀지 않고 집에도 갈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자살이 실패하기 전까지는. * 5년 만에 다시 만난 남주가 날 보며 운다. 내가 살아있을 줄 알았다고 하는 그에게 나는 모른 척을 했다. 반역죄로 멸문당한 집안의 마지막 생존자가 달리 뭘 할 수 있었을까. “누구세요?” 필사적으로 기억상실을 연기하는 나에게 남주가 말했다. “우린 결혼한 사이였어, 레나.” 내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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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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