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상처받은 헌터를 구원하는 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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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일 노예로 살며 불운하고 지지부진한 삶을 살아온 베테랑 상급 헌터 나겸. 그의 앞에 불쑥 나타난 애송이, 철부지, 민증 잉크도 마르지 않은 핏덩이인 태교와는 스쳐 지나갈 인연인 줄만 알았다. “숨을 쉬어. 나를 봐라. 정신 차려, 허태교!” 누가 쳐다보든, 유난이라고 쉬쉬하든 하등 상관없었다. 나겸은 단숨에 입술을 포개었다. 인공호흡을 하듯이 태교의 양쪽 턱을 눌러 다물지 못하게 한 상태에서 머금은 포션을 넘겼다. ‘나 하나 때문에 이 어린놈이 던전 안에서 허탈한 죽음을 맞이하는가.’ 피와 침으로 번들거리는 입술이 눈에 들어왔다. 나겸은 충동적으로 다시 고개를 붙였고, 직접 태교의 입술을 혀로 핥아 깨끗하게 만들었다.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허태교 너만은······. 살릴 것이다.” * * * “나겸 씨. 손잡아도 돼요?” “키스 진짜 못 한다. 제가 처음인 거 맞죠? 무척 기뻐요.” “무서워서 다른 생각을 못 하겠어요. 저하고 자요. 섹스해요. 우리.” 태교는 순하고 예쁘장한 얼굴을 십분 활용해 보조개가 폭 패는 미소를 지었다. 나겸은 기가 차 헛웃음을 지었다. 한껏 아양 떨고 눈치 보는 모습이 가소롭지만, 밉지만은 않은 게 문제였다. ‘목숨 바쳐 지켜 주겠다고 했지, 뒤까지 내 줄 생각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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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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