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원수 그대로

목화라떼

17

청운파의 2인자였던 백원영은 모종의 일로 조직을 떠나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원영은 이사한 동네에서 우연히 미술학원의 운전기사 모집 공고를 보고 충동적으로 지원하고, 미술학원 원장인 수윤과 면접을 보게 된다. “면접까지 오셨는데 혹시라도 거절하실까 봐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 원영 씨는 모르시죠? 제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 “아, 제가 말을 좀 이상하게 했나요? 죄송해요. 그런 뜻이 아닌데 민망하게…….” 수윤은 멋쩍게 웃으며 손을 쑥 내밀었다. “이제 같이 일할 사이니까 가볍게 악수라도 할까요?” 원영과의 첫만남부터 호감을 가진 수윤은 흔쾌히 원영을 채용한다. 이후 같이 일을 하며 자연스레 엮이게 된 둘은 교제를 하게 된다. “원영 씨.” 원영의 눈이 커졌다. 수윤은 그의 반응을 보고 오히려 안심했다. 덕분에 무모한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저도……. 죄송해요.” 뭘? 머릿속에 떠오른 의문이 가시기도 전, 수윤이 원영의 멱살을 잡았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멱살을 아래로 당기자 원영이 맥없이 아래로 떨어졌다. 삽시간에 둘의 몸이 겹쳤다. 수윤은 고개를 모로 돌리더니, 그대로 원영과 입을 맞추었다. 말캉한 입술이 작은 균열에 꼭 맞게 맞물렸다. 그러나 평화도 잠시, 원영이 조직을 나오게 된 원흉, 서희가 몸을 움직인다. 심복에게 소식을 들은 원영이 서희를 막으려 하나 오히려 위기에 처한다. “벌레새끼처럼 어디에 숨어 있나 했더니…….” 결국 원영은 수윤과 모두를 지키기 위해 서희와 맞서게 된다. 한편 수윤도 원영의 비밀과 모든 진실을 알게 되고 원영을 쫓는데…….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