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젠하, 제나

연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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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도주를 돕다가, 독종이라고 불리는 강무현한테 끌려가고 말았다. 첫사랑이자, 친구의 형인 바로 그 강무현에게. “왜, 친구 형이 새삼 멋있어 보이나? 한번 벗어 줘?” “…….” “웬만하면 감상은 씻고 하면 좋겠는데 말이지.” 하지만, 재수가 없어도 너무 없어진 이 남자. 절대 안 된다고 버텨 보지만, 제은하는 이 재수 없는 남자에게 '또다시' 감기기 시작한다. 심지어 강무현 역시 무섭게 직진해 오는데. “뭘 믿고 이렇게 귀여워.” “제가요?” “네, 니가요. 어디 불안해서 밖에 놔주겠어?”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던 두 사람. 과연 이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 “내가 누구야.” 그가 물었지만 내 눈에 들어오는 건 서로의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강무현의 입술이었다. 붉게, 그리고 맛있게 익어 버린 그의 입술이 날 향해 내려왔다. “실컷 유혹할 땐 언제고, 어떻게 날 몰라.” 딱딱하게 성이 난 곳이 허벅지에 닿자 입술이 크게 벌어졌다. 그 틈을 타고 깊게 혀를 물고 들어온 강무현이 농익은 키스를 이어 갔다. “그러게 누가 함부로 유혹하래. 내가 뭘 할 줄 알고 덥석 물어.” “형.” “어디부터 먹어 줄까? 입술? 가슴?” “하읏, 형, 제, 발.” “하, 씨발. 순서만 정해.” “혀, 형.” “계속 그렇게 불러 봐.” “형.” 강무현이 반들거리는 눈으로 빤히 보더니, 제 하체를 힘껏 밀어 넣었다. “좋아. 또 불러.” “……으읏, 혀엉.” “씨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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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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