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나를 탐하소서

은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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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처지의 친왕을 사랑한 죄. 그 죄는 결국 스스로의 목숨을 끊는 것으로 끝맺음되리라 여겼다. 제 정인을 위해서라면 못 할 것이 없었으니. “잘 다녀왔다, 인화야.” 황제의 인질이 되어 황군 문을 넘은 무혁을 마주했을 때, 인화는 그를 위해 죽을 수 있어 다행이라 여겼다. 제가 사랑한 이가 얼마나 더 저를 사랑하는지도 모르고. “저를 어찌하시겠습니까.” “너를 어찌해 줄까.” 매화꽃 흐드러지던 봄날, 첫눈에 반해 버린 친왕 이무혁. 네가 내게 반했던 날, 나 역시 그러했다고 다정히 말해 주던 제 정인. 목숨을 위협받으면서도 기어이 살아남았던 무혁은 제 여인을 탐한 형제의 목에 피 묻은 칼을 겨누고 말았다. 오직 바라는 단 하나, 인화를 지키기 위해. “너의 정인은 이무혁이고 나의 정인은 강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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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하나, 아들 하나
2 황후무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