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광공의 집착 받는 오메가

뚱이뚱이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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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공 김건우에게 한 줄기 스크래치를 남기고 사라지는 이물질 수 하지율로 빙의해버렸다. 작은아버지의 빚 때문에 어딘가로 팔려가 비참하게 마지막을 맞이하는 찌질이 수, 하지율. 하필 빙의한 시점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김건우와의 만남 장면이다. 이제 살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해야만 한다. * * * “3억.” “아, 네. 3억이군요.” “이자만.” 이런 도둑놈 새끼들. 속으로 욕을 씹어 삼킨 지율이 손바닥을 펼쳐 금액을 확인했다. 만 원짜리 한 장, 천 원짜리 두 장, 오백 원 한 개. “저기 있는 하지율은 우성 오메가니 팔아…….” 털썩- 두 번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빠르게 달린 지율이 무릎을 꿇고 건우의 발치에 엎드렸다. 위까지 뻗어지지 못한 손가락이 그의 바지 끝자락을 붙잡고 매달렸다. “어떻게든 갚을게요! 뭐든지 다 하겠습니다. 뭐든지요, 제발.” “편하게 팔리는 게 더 좋을 텐데.” “……다른 일은 안 될까요?”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지금 보니…….” 그는 말을 멈추고 지율을 쭉 훑어 내렸다. 값어치를 매기는 시선은 여전히 냉랭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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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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