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한 입만 먹어도 될까요?

박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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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졌지만 대한민국은 발 빠른 대처로 안정을 되찾았다. 덕분에 내륙에선 좀비와 마주칠 일이 거의 없어 일상생활이 가능했다. 그런데 하필 재수 없게도 회사 외근 나갔다가 물리고 말았다. “헉…… 헉.” “이봐. 왜 그래?” 소윤의 이상 행동에 헌이 그녀를 붙잡아 세웠다. 그러나 그를 똑바로 볼 수 없었다. 눈앞이 흐릿해졌다. 하지만 이상하게 남자의 목덜미는 또렷하게 보였다. “……맛있겠다.” “뭐?” 남자의 목을 계속 바라보고 있자니 갈증이 일고, 허기가 졌다. 배고프다. 마시고 싶다. 먹고 싶다! 당황해서 물러나는 그를 소윤이 다급히 붙들었다. 이대로 놓칠 수는 없었다. 사탕을 뺏길까 봐 불안한 아이처럼 소윤은 서둘러 남자의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었다. 와앙— 그러곤 물어 버렸다. * * * “그래서. 맛은 어땠어?” 다행히 좀비로 변하진 않았지만, 대신 해 질 녘마다 사람을 보고 입맛을 다시는 이상 증상이 생겨 버렸다. 이거…… 괜찮은 걸까? 이대로면 나, 좀비 되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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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연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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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덫에 걸린 짐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