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크라운 클로운즈

로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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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환, 김환준, 그리고 문정혁. 김환준은 32세의 조연배우로 어렸을 때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4살 때부터 국내 대기업 중 하나인 JC 그룹의 후원을 받아 권회장의 본가에서 동갑인 권준환과 거의 동일한 교육을 받고 그의 사람으로 길러졌다. 그러나 그는 권준환의 모친인 이영인 여사가 신내림을 막 받은 용한 박수무당의 신점 때문에 김환준을 자신의 막내아들의 액받이로 삼기 위해 데려온 것. 김환준은 권준환에게 애정을 느끼지만 표현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감추려 노력한다. 권준환은 그런 김환준의 마음을 슬쩍슬쩍 자극하며 오히려 즐긴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김환준의 맹목적인 시선을 부러워하던 문정혁은, 어느새 관찰자가 아니라 자신이 그 시선의 대상이 되고 싶은 것임을 느끼게 된다. 그는 권준환에 대한 긴긴 마음앓이에 지친 김환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선다. 김환준은 지칠 때면 자주 찾는 바가 있다. 그곳에서 오랫동안 김환준을 지켜보며 호의를 가지게 된 김린에 의해 세 개의 주사위를 굴리게 된다. 김환준은 문정혁에게 자신의 마음상태를 털어놓지만 그것조차 상관없다는 듯 다정하게 다가오는 문정혁에게 조금씩 마음을 연다. 권준환에 대한 마음을 늘 끊고 싶어했으나, 결국 끊지 못했던 김환준은 권준환의 사고를 대신당하고 죽음으로 그 관계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눈을 뜨자 자신은 권준환과 문정혁이 진행하고 있던 프로젝트 팀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멤버, 조울증 천재 또라이'이환'이 된 채 문정혁에게 멱살을 잡히고 있었다. “이 새끼가 다른 생각 해! 씨발 새끼! 이럴 줄 알았다고! 네가 날 물 먹이려 해! 너 작은아버지 첩자야? 문도영, 그 자식 첩자냐고!” 몸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당최 적응되지 않는다. “아이고, 이사님! 의식이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위세척 할 때 식도랑 목이 상해서 말하기 힘들 겁니다! 친모의 죽음으로 충격이 가시지 않았을 텐데 몸까지 상하게 하시면!” 흥분한 문정혁을 막은 것은 친분이 없던 박진우였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그러나 문정혁의 힘은 매니저를 가뿐하게 상회했다. 이제는 매니저와 함께 흔들리고 있었다. 와, 문정혁. 원래 성격 더럽구나. 욕도 잘하네. 환준은 그렇게 생각하며 정신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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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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