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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같은 시간 속의 우리

글 최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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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어.” “내가?” “아니, 내가.” 언제부터인가 그의 시선 앞에 서면 음탕하고 퇴폐적이 되고 싶었다. 어떤 방식으로든 그를 제 곁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게 묶어 두기 위해서. 그가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순간, 이 세상의 빛은 완전히 바래 버릴 것만 같다. “난 그 아이를 알아. 그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그 아이가 어떻게 웃는지, 그 아이가 어떻게 우는지…….” 그녀의 입술을 맛보는 순간부터 이미 나쁜 놈이 되어 버렸다. 특별한 것 없어도 온누리는 온누리, 그녀 자체가 그냥 좋았다. 강물처럼 흐르는 시간 속에서 짜릿하고 소소한 추억들이 쌓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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