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쉬즈 마인

안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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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하군.” “당신의 손길이 마법을 부리는 것 같아요. 짜릿해요.” “이제 시작에 불과한데?” 준은 그녀를 조심스럽게 침대에 눕혔다. 그도 그녀 위에 몸을 포갰다. 그는 그녀의 약간 풀어진 눈동자를 응시하며 긴 머리를 손으로 훑어 내렸다.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머리칼을 그러쥐고는 입술을 베어 물었다. 그는 맛을 음미하듯 입술을 빨았다. 흘러나오는 과즙을 빨아먹듯 빨아 당겼다. 엠마는 그의 밑에서 꿈틀거렸다. 서서히 온몸으로 번져 나가는 알 수 없는 감각에 진저리 치듯 몸을 떨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그의 목을 껴안았다. “으흣.” 한참 입술을 빨던 입술이 목덜미를 핥으며 내려가…. 얼음 인형, 엠마. 시리고 차가운 상처를 안고 사는 그녀 앞에 한 남자가 뜨겁게 들이대며 그녀의 본능을 끄집어낸다. 그녀 안의 얼음이 사르르 녹아내리도록. “이 남자, 거부할 수가 없어.” 그녀의 투자자로 다가선 이준. 뜨거운 정열을 얼음으로 차갑게 포장한 그녀의 가면을 조금씩 조금씩 녹인다. “넌 내 여자야. 어떤 남자도 너를 가질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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