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노예는 잠들지 못한다

여도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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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역모 사건에 휘말려 약혼자였던 도노반의 침실 노예가 된 매리언. 이솔데란의 꽃이자 고귀한 백작가의 영애였던 매리언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행복한 꿈을 꾸었던 곳에서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며 그녀는 서서히 망가져 가는데……. “좋은 주인이지? 이렇게 직접 욕구불만도 풀어주고.” “하읏! 주, 주인님!” “그대, 보고 싶었어. 느끼기 싫다는 듯 울상인 이 얼굴도.” 수치심을 느낀 매리언이 울 것 같은 눈으로 도노반을 바라봤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오므리려고 발버둥을 쳤다. 그러나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은 매리언은 다시 무력해진 얼굴이 되어 도노반이 원하는 대로 다리를 벌렸다. 도노반은 그제야 마음에 드는지 입가에 미소가 짧게 머물다가 사라졌다. “반항은 끝났나?” 매리언은 체념한 눈빛으로 다리를 조금 더 벌렸다. “마음껏 하세요.” “바라시는 대로.” 도노반은 춤을 청하고 허락받았을 때처럼 더없이 정중하게 대답하고, 급하게 버클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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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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