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사람은 가끔 반대 방향으로 달린다

2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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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풍, #판타지물, #회귀물, #사건물, #삽질물, #오해/착각 #나이차이, #신분차이, #왕족/귀족, #짝사랑, #감금, #황자공, #능글공, #다정공, #절륜공, #능욕공, #말능욕공, #미인수, #무심수, #능력수, #얼빠수, #닭잡는수, #소_해체_전문가_수, #암살자수, #수시점, #공시점, #회귀회귀회귀, #루프물 “마침내 촛불이 모두 켜졌다.” 작은 마을에서 푸줏간을 경영하는 인레이. 정신이 들자 또다시 닭을 잡고 있었다. 열두 번째로 잡는 똑같은 닭이었고, 열두 번째로 맞는 똑같은 날이었다. 누군가 어떤 목적으로 시간을 계속 되돌리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인레이는 그것에 말려들어 덩달아 그 시간들을 모두 기억한다. 그러나 똑같이 반복된다고 생각하던 어느 날, 그 일상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 * * 2황자는 내 턱을 붙잡고 이리저리 돌려 보았다. “점점 웃기네. 왜 이 얼굴로 암살자 따위나 하고 있어?” 푸줏간 주인이었다고 하면 너무 놀라서 기절하는 거 아니야? 날 요리조리 보고 있는 2황자를 몹시도 불안하게 쳐다보던 기사가 다가와서 머뭇거렸다. “눈동자 색도 특이하고.” 2황자는 물끄러미 내 눈을 들여다보았다. 내 눈으로 말하자면 특이하지만 특별하진 않다. 특별한 건 지금 내 앞에 있는 이런 눈일 것이다. 티끌 한 점 없이 깨끗한 녹색 눈동자. 아주 잠깐 침묵이 흐르고 옆에 있던 기사가 조심스레 말했다. “저어, 전하. 설마 이자를 침실로 들이라거나…… 그런 말씀은 안 하실 거죠?” “뭐? 너 소설책을 너무 많이 본 거 아니야?” 2황자가 어처구니없다는 얼굴로 핀잔을 주자 기사는 안도했다. 그렇지, 소설책 중엔 이런 이야기도 많지. 암살자로 들어왔다가 얼굴로 왕 왕비 왕녀 왕자 등등을 꼬드겨 궁에 눌러앉는……. 물론 현실엔 없다. 암살자를 기다리는 건 살벌한 고문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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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치도록 아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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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초상화 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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