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러브 프리오더
1,996
꼬꼬마 시절 만난 첫 번째 친구. 착한 말 한번 쉽게 해 주지 않으면서 누구보다 저를 소중히 여겨 주는 그, 서윤채는 권채현에게 늘 특별한 친구였다. [야나군대가] [아무래도 면제 아니니까 가긴 해야겠지. 언제 갈까] [오늘ㅎ;] [?] 그렇기에 이 감정을 자각한 순간, 너무 당연해 오히려 몰랐던 사랑을 깨달은 순간. 채현은 도망을 선택했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내가 생각하는 게 뭔데.” “…….” “찔리는 게 있긴 한가 봐?” 그런데 만약 내가 들킨 거라면 정말 네가 알아채 버린 거라면 우리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걸까? “네 말대로 우정인데 착각하는 거라면……. 적어도 지금 널 침대 위로 올라오게 하고 싶진 않았겠지.” * * * “우냐? 겁도 없는 게 왜 울려고 해.” 속삭이듯 다정히 울린 음성을 통해 깨친 사실에 울컥 감정이 북받쳤다. 친구인 권채현에게 서윤채는 다정하다. 그건 아마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한 친구이기에 베푸는 관용일 것이다. “우는 거 아니거든. 그냥, 나는, 솔직히 쫌 속상해서…….” “속상했어?” “내가 잘못한 건 맞지만, 너 화나게 할 생각 없었는데 막 욕을….” “그래. 미안해. 나도 말이 심했다.” “아, 왜 사과하는데……. 내가 더 미안. 지랄한 것도 미안하고 사과하게 해서 미안…….” “뭐 어쩌라는 거야. 일단 존나 못생겼으니까 입꼬리부터 좀 올려. 그렇지.” 깨달음은 결심으로 이어졌다. 결코 이 감정을 들키지 말고, 그의 곁에 쭉 친구로 남아 있어야겠단 결심으로. 제게 허용되는 이 관계가 소중해서, 제게만 쏟아지는 다정함이 좋아서 채현은 마주한 애정을 꼭 끌어안았다. 그 누구도 알아챌 수 없도록 제 몸으로 가리듯 웅크리며. “진짜 미안.” “됐으니까 아이스크림이나 먹어.” 찌르르 풀벌레 소리가 들렸다. 비 냄새를 묻힌 바람은 살며시 불어와 주위를 적셨다. 계절의 일부가 남기고 간 흔적은 온몸을 뒤덮은 마음이었다. 여름이 시작되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첫사랑과 함께.
- 한화소장 : 1코인
- 전화소장 : 코인
소설 | BL
오지랖 입니다 야야소설 | BL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피아니시모소설 | BL
루트를 거부하는 방법 허니트랩소설 | BL
달이 비친 눈동자 펜쇼소설 | BL
오메가 커플 매니저의 고충 목련맛소설 | BL
개과천선 에르모소설 | BL
고등학교 대리 출석하러 갑니다 피아A소설 | BL
나의 전생 보고서 희래소설 | BL
짝사랑하는 희민이 베티버소설 | BL
이름의 주인 실크로드소설 | BL
돌아가는 길 해단소설 | BL
페로몬 스플래시 카에트소설 | BL
사슬(鎖) 한조각소설 | BL
데뷔를 피하는 방법 공수교대소설 | BL
연인을 위한 생활 백서 영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