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서의 남자

로맨스가짜 비서의 남자

이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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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겉만 번지르르한 쭉정이가 아닌, 속이 깊은 진국을 만나야 해.” 신가푸드의 손녀 채령은 할머니의 조언을 가슴 깊이 새긴 채 고르고 골라 남자를 만나지만, 믿었던 그의 외도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 직후 충동적으로 간 핼러윈 파티에서 한 남자를 만나고, 그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게 된다. 일탈이라 생각한 그 밤은 환상적이었고, 채령에게 인상 깊은 기억으로 남는다. 그로부터 5년 후. “사내새끼를 어떻게 믿고, 내 인생을 걸어?” 채령은 자신과 혼담이 오가는 미래 코스메틱 상무, 상현의 은밀한 소문을 입수하곤 뒷조사를 위해 인턴 비서로 잠입한다. 그리고 그가 비서와 비상계단에서 진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을 목격해 혼담을 엎기로 결심하지만, 갑작스러운 인사 발령으로 계획이 틀어지게 되는데……. 심지어 발령받은 전무실의 상사는 5년 전의 그 남자, 이도하였다. 그가 자신을 잊었다 생각해 멀리하려는 채령에게 도하가 바짝 다가선다. “신채령 씨.” “네?” “앞으로, 선은 보시지 마시고. 나와 만나요.” “……!” “내가 잘할게요. 그러니까, 다른 자식들 말고 나만 만나요.” 그렇게, 직진남으로 돌변한 도하와의 환상적이고 뜨거운 밤이 다시 재현되고. “혹시 부족했다면, 오늘 밤.” “……?” “얼마든지 다시 보여 줄 수도 있는데.” “……!” 네? 오, 오늘 밤 또요? 이 남자, 원래 이런 사람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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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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