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연하의 이중매력

갱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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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을 싫어하는 여자, 정연. 그런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어린 남자, 나언. “누나는 진로가 뭐예요?” “농구팀 트레이너.” 몇 주 뒤, 부친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모습을 나타낸 나언을 보고도 정연은 알지 못했다. 이나언의 비밀도, 그 애가 자신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도. “네가 왜 여기 있어?” “하려고요. 농구선수.”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연하남. 그것도 다섯 살이나 어린 남자. “왜 자꾸 말을 그렇게 해.” “내가 어떤 새낀지 모르는 것 같아서요.” 그런데도 정연이 나언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맛볼수록 점점 더 깊이 빠져드는 연하의 이중매력. *** “예전에 말했죠. 원래 이렇게 생겨 먹은 놈이라 한번 결정한 건 누구도 꺾지 못한다고. 난 원하는 건 무슨 수를 써서든 가져요. 지금껏 못 가져본 건 누나 마음뿐이에요.” 결 좋은 머리카락이 사르륵 떨어졌다. “처음부터 좌절했어요. 난 누나가 싫어한다는 그 좆같은 연하니까. 다가갈 기회조차 없다는 게 사람을 얼마나 미치게 하는지 모를 거예요.” “…….” “그런 나한테 내 몸이 좋단 말을 해요?”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다가왔다. “누나 실수했어요.” 그의 눈이 새파랗게 타올랐다. “계속 좌절하게 내버려 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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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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