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특별수업

이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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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끓는 물속에 든 개구리가 된 기분이었다. 처음 시작은 차갑게 서서히 달궈져 따스함을 느끼다가 어느 순간 완전히 익혀버리고 만.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그에게 완전히 빠진 뒤였으니까. 그대로 익혀 그에게 먹히는 일만 남았던 것이다. 그렇게 예서의 가슴앓이가 시작되었다. 재이가 오는 주 이틀 화요일과 금요일 저녁만 되면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그를 보는 것만으로 숨이 막히고 머리가 아팠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하늘이 노래지기도 했다. 얼굴이 타오르고 입안에서 침은 말라갔으며 온몸이 불덩이처럼 쩔쩔 끓었다. 그리고 닥친, 더운 여름 뜨거운 태양이 달궈 놓은 기온이 남아 있는 열대야. 현기증마저 돌았다. 예서는 그의 목소리에 심장을 끓이며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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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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