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에스카르고 블루(Escargot Bleu)

사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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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선동거후연애 #다정수 #타고난미식가수 #까칠공 #셰프공 #상처공   4년 차 마트 직원이자 진상 고객에게 시달리는 남자, 청연은 어느 날 사고로 집을 잃고 아는 형의 소개로 생판 남의 집에 얹혀살게 된다. 집주인은 한때 스타 셰프였지만 지금은 홀로 집에 틀어박힌 남자, 서완. 그는 집에 머물게 해주는 대가로 메뉴 개발에 협조하라고 청연을 압박하는데…….   “……저기, 그럴 땐 보통 친구나…… 애인을 부르지 않아요?” “친구 없습니다.” “애인도?” 서완이 당당하게 고개를 저었다. 정정하자. 이 사람, 문제가 좀 있는 게 아니라 문제가 많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런다고 보통 사람을 고용하지는 않잖아요. 밖에 나가서 누구랑 친해져 보는 건 어때요?” 청연이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저 정도 얼굴에, 저 정도 키면 좋다고 줄을 설 여자도 많고 많을 테니 어려운 일도 아닐 거고. 물론 그랬다가는 겨우 잡은 집도 박살나겠지만, 저대로 놔두는 것도 썩 내키는 일은 아니었다. “사람.” 서완이 미간을 찌푸리며 특유의 중저음으로 말했다. “별로 안 좋아합니다.” 청연은 확신했다. 이 사람, 중증이다.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순애보뿐인 남자, 조청연과 사람에 대한 믿음을 포기해버린 셰프, 서완. 서로 낯선 두 남자가 동거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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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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