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나쁜 전남편

모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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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나는 왜 이 상황이 처음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태헌을 유연은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혹시 우리가 전에도 만난 적이 있었어?” “…아니에요.” 제이티 호텔의 VVIP 하우스키퍼인 유연은 어느 날 룸을 정리하다가 동백꽃이 새겨진 목걸이를 발견한다. 그날, 그녀에게 두 남자가 찾아온다. 한 남자는 목걸이 안에 있는 사진 속 여자가 누군지 알아내려고 하고 다른 남자는 목걸이 안에 든 사진을 철저하게 비밀로 하려고 했다. 그는 태겸 그룹 부회장이며 유연이 담당하고 있는 VVIP의 유일한 이용 고객인 강태헌. 6개월 전, 비 오는 날 상처 가득한 얼굴로 고열에 시달리던 태헌을 유연은 만난 적이 있었다. 쓰러지던 그 뜨거운 몸을 받아 준 유연. 어쩌면 그날 그 순간, 태헌을 마음에 품게 된 것일지도 몰랐다. 그런 그가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내밀며 계약을 요구해왔다. “아무리 목걸이 안을 안 봤다고 해도 난 당신을 믿을 수 없어. 그래서 확실한 입막음이 필요해.” 유연은 태헌의 입술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이혼녀가 될 생각 없어? 이혼녀라는 말이 마음에 안 든다면 날 이혼남으로 만들어 주는 건 어때.” 태헌은 이혼을 전제로 한 6개월간의 결혼생활을 요구했다. 유연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태헌이 야속하면서도 그 유혹을 저버리지 못하고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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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약 남편에게 끌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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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계약연애, 오늘부터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