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악흥의 순간

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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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대캠퍼스물 #오메가버스 #혐성공 #후회공 #입덕부정공 #악바리수 #능력수 한국예술영재원 출신, 한국예중 한국예고 수석 입학 및 졸업, 이후 명실상부 국내 최정상의 위치에 자리매김한 한국대 피아노과에 현역으로 수석 입학한 심연. 그런 그가 돌연 모종의 이유로 자퇴를 결심한다. 목표는 단 하나, 그가 한국대에 입학하던 그해 한연대 전임 교수로 부임한 태승한의 클래스에 들어가는 것이다. 모두의 반대를 무릅쓴 끝에 심연은 한연대 수석 장학생으로 다시 입학하게 된다. 하지만 그토록 바라왔던 태승한 교수 클래스의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심연은 난생처음으로 절망감을 맛봤다. * * * “……저요. 교수님 클래스에 들어오고 싶어서 자퇴까지 했어요. 원래 다니던 대학 전액 장학금도 다 포기하고요.” 남자가 작게 코웃음 쳤다. “자퇴를 하든 말든, 그게 나랑 뭔 상관입니까? 무슨 프리패스권이라도 돼? 몰라봐서 미안하다 말하고 지금이라도 내 클래스에 넣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을 꺼낸 건지는 모르겠는데, 달라지는 건 없을 겁니다.”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그야말로 비수였다. 입에서 말을 뱉는 게 아니라 칼을 뱉는다는 수식어가 더 어울릴 만큼. 반년간 참아 왔던 설움이 한 번에 터져 나올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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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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