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이려는 남자와의 결혼 생활

로맨스나를 죽이려는 남자와의 결혼 생활

김날개

28

인간말종 아빠와 새엄마의 괴롭힘, 심지어 쓰레기 같은 전 남친까지. 불행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던 김세진은 어느 날 트럭에 치여 <황후의 시녀가 황제와 사랑에 빠지면>이라는 웹소설 안에 들어와 버린다. 그런데 하필이면 불행의 끝판왕, 악역 황후 레테니아가 되어 버리는데. 살기 위해 원작과는 다른 길을 걷는 그녀는 레테니아가 그토록 집착하던 황제를 향한 사랑을 끊어 버리기로 다짐한다. * * * “이제 정말 귀찮게 하는 일 없을 거야.” “…….” “당신이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고 해도 난 괜찮아, 정말로.” 이안이 한쪽 입꼬리를 살짝 끌어올렸다. 그의 두 눈에는 신기함과 호기심이 번갈아 나타났다. “네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조금 놀랍네.” 특유의 가식적인 미소조차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가 더욱더 어둡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답했다. “날 성가시게 만들지만 않는다면 좋아.”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