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그녀를 위하여

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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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와 코디네이터의 연예계 로맨스, 상처 입은 그녀를 사랑으로 끌어안다! “자존심 같아?” 어느새 그가 소파 앞으로 바짝 다가와 있었다. 그 급작스런 행동에 소윤은 숨이 콱 막혔다. 기민한 야수처럼 민첩하고 위험한 동작, 부드럽고 낮은 목소리가 섬뜩한 기운을 풍겨왔다. 승민은 소파에 앉아 있는 소윤을 양팔로 가둔 채 몸을 낮추며 그녀의 귀에 대고 으르듯 속삭였다. “널 가슴에 품기 시작한 후로 내게 자존심이란 없어. 매일 밤 네 꿈을 꿔. 사춘기 때나 졸업한 몽정을 지금도 한다고. 얼마나 더러운 기분인 줄 알아? 흥, 그래. 널 안겠어. 밤새 취할 거야. 지금, 이 시간, 여기서! 단, 진짜를 원해. 여기 온 네 몸과 마음이 날 온전히 원해서가 아니라면, 너! 각오해야 할 거야. 그러니 자신 없으면 빨리 말해. 멈출 수 있는 건 지금 뿐이야.” “멈추고 싶지… 않아요.” 사랑을 시작하려는 남자와 사랑이 끝났다는 여자! 무엇이건 마음대로 하는 스크린의 제왕 한승민에게 최근 생겨난 고민 하나. 바로 코디네이터 소윤이다. 언제나 스스럼없이 다가와 멋대로 그의 몸을 만져대면서도 표정은 냉정하고 절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그녀. 처음엔 그저 지켜보기에 지루하지 않은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와 짜증은 늘어만 가고 이제 그는 거의 폭발 직전까지 와 있었다. 그녀를 제 앞에 무릎 꿇려 항복시키지 않으면, 이 여자를 온전히 취해버리지 않으면 미칠 지경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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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밀을 지켜라!
2
2 위황후, 궐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