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진비서 감금일지

한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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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을 좋아하지만 한 번도 직접 플레이해 본 적 없는 진유현. 늘 자신의 취향을 숨겨왔는데, 잠들었더니 유명한 BL SM소설 <불우한 감금>의 세계 안이었다. 게다가, 이제 곧 납치, 감금당하고 조교당하는 주인수가 된 것 같다……? 시야가 흐릿해졌다. 나는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기분을 느끼며 소파에 등을 기댔다. 마티니 잔을 들고 있던 손이 옆으로 픽 떨어진다. 이 수면제는 엄청 효과가 좋았다. “그래서 제가 특별히, 진 비서님이랑은 좀 색다르게 놀아보려고 합니다.” 어깨에 닿는 권 이사의 손길이 느껴졌다. 눈을 뜨면, 내 몸은 묶여 있겠지. 이렇게 납치당하고― “이사님, 신고할 겁니다. 이러지 마십시오.” “내가 자리 비운 동안 상황 파악 아직도 다 못 했습니까? 발목에 달린 사슬은 장식으로 보이셨나 봅니다.” “…….” 나는 입을 꾹 다물고 셔츠 자락을 아래로 당겼다. 조금 짧은 셔츠가 아슬아슬하게 허벅지와 중요 부위를 가렸다. 이렇게 감금당해서― 권 이사가 날 보고 귀엽다는 듯 헛웃음을 쳤다. “진 비서님. 지금 이래 놓고 싫다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예?” “흐……윽, 하지만…….” “몸 쪽이 훨씬 더 솔직하군요. 음란한 진 비서님 몸이라면 젤 없이도 맛있게 잘 받아먹을 겁니다.” 이렇게 조교당하는― 정말 뭐냐, 이 감금 생활. 초호화 숙소에 최고급 식사에 끝내주는 섹스까지. 꿈 아니냐, 이거? 진짜 끝내준다. 아, 너무 신난다. #현대물 #SM물 #납치감금조교 #착각 #맞짝사랑 #맞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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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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