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이별이 담백해야 하는 이유

한가한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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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더 이상은 머뭇거리고 주저하고 싶진 않아요. 틀린 선택이라고 해도 이제 더 이상은 보고만 있지 않을래요.” 그녀는 내 목을 껴안으며 다시 입을 맞추었다. 그녀의 체중이 실리면서 내 몸이 뒤로 기울어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녀가 내 몸 위로 포개졌다. 한 손으로는 내 머리칼을 헤집고 다른 손으로는 가슴을 어루만지며 그녀는 뜨겁게 입을 움직였다. 나는 다시 손을 옷 속으로 넣어 맨살을 더듬었다. 그녀의 피부는 습습한 열기를 내뿜으며 미끈거렸다. 내 손길이 닿을 때마다 그녀의 살갗은 더욱 뜨거워졌다. 발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윽고 그녀는 몸을 일으킨 뒤 윗도리를 벗었다. 레이스가 달려 있지 않은 하얀색 브래지어가 눈에 들어왔다. 무릎을 꿇은 채로 그녀는 반바지도 벗었다. 브래지어 색과 똑같은 하얀 팬티를 입고 있었다. 잠시 내 얼굴을 내려다보고는 그녀는 손을 뒤로 돌려 브래지어 호크를 끌렀다. 그녀는 한 팔로 젖가슴을 가린 채 천천히 벗은 브래지어를 방 한쪽에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차마 보여주기 부끄럽다는 듯 다시 내 몸 위로 엎드렸다. 나는 그녀의 목덜미로부터 어깨, 등, 허리를 거쳐 엉덩이까지 손을 내렸다. 손가락 끝에 걸린 팬티를 조심스레 내리자 그녀의 몸이 가늘게 떨리기 시작했다. 나는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손을 움직였다. 팬티가 엉덩이의 둔덕을 벗어나자 그제야 그녀는 다리를 뻗어 길을 열어주었다. 무릎 언저리까지 내려간 팬티는 그녀 스스로 벗었다. 그 사이 나는 윗도리를 벗고 바지를 내렸다. 그녀는 엉덩이를 들어 바지 내리는 걸 도와주었다. 이제 그녀와 나 사이를 가로막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그녀의 유방이 기분 좋은 탄력감으로 내 가슴을 지그시 눌러왔다. 나는 그녀의 머리채를 뒤로 쓸어 넘기며 이마와 눈썹, 콧등, 뺨, 그리고 입술에 차례차례 키스 마크를 찍었다. 눈을 감은 채 그녀는 달뜬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비틀었다. 아랫배 언저리에 가슬가슬한 음모의 느낌이 전해졌다. 내 물건은 이미 딱딱하게 발기된 상태였다. 곧게 머리를 일으켜 세운 그것은 그녀의 엉덩이 골 사이에서 끄덕끄덕 방아를 찧고 있었다. 내 것이 자신의 틈새에 닿을 때마다 그녀의 엉덩이는 조건반사처럼 움찔거렸다. “……간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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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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