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감히 바라다

김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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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데려갈 것이야.” 모든 것은 그날부터 시작되었다. 로도스 왕국의 제1 왕자 로웰, 그가 우연히 눈에 파묻힌 소녀를 발견해 궁에 데리고 간 그날부터 소녀는 ‘앨리’라는 이름을 얻었다. 고귀한 혈통, 고결한 외모, 우아하고 품위 있는 자태. 높은 단상과 빛나는 자리가 잘 어울리는 존재, 로웰. 그가 가진 냉정한 성미와 불같은 성정도 타인들에게는 결단력과 대담함으로 비쳤다. 그런 로웰의 손에 잡힌 앨리는 험하디험한 밑바닥을 헤치며 살았던 로도스 왕국에서 가장 천한 존재. 로웰에게 앨리는 그저 강아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를 향한 소유욕과 집착은 점점 입에 담아선 안 될 감정의 것과 닮아간다. 사랑. 앨리의 마음속에서도 로웰을 향한 비극적인 그 감정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사랑인지, 그저 소유욕인지 아슬아슬하게 자신의 감정의 줄을 타는 로웰과 그와는 너무 다른 비천한 신분으로 감히 그의 사랑을 얻어도 될지 고민하는 앨리. “말했잖아, 앨리. 네가 날 두고 가는 꼴은 보지 않을 거라고. 방법은 아주 간단해, 날 먼저 죽이는 거지. 내 두 눈이 그 광경을 두고 보지 않게 만들면 돼. 그럼 넌 네 소원을 이룰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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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주가 미모를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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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악마들과 얽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