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달 없는 밤

신윤희(에드가)

383

이름도 얼굴도 숨긴 채 사내로 살아가는 여인, 진짜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칼잡이가 된 사내 남장 여인과 사내의 동상이몽 로맨스 가슴 속에 시린 칼날을 품은 사내 중산. 그 누구에게 곁도, 마음도 주는 일 없이 홀로 외로이 살아가는 중산에게 어느 날 찾아든 거렁뱅이 아이 막동이는 그저 얼른 내다버리고 싶은 짐 덩어리일 뿐이었다. 귀찮고 성가셨다. 그러나 질기게 들러붙는 그 까맣고 지순한 눈동자를 차마 내칠 수 없어 그저 잠시 머물게 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패착이었다. 일생일대의 실수였다. 중산은 단숨에 사로잡혀 버렸다. 그 천연덕스러운 막동이가, 사랑스러운 막동이가 어느새 무딘 사내의 심장을 움켜쥐고 마음을 빼앗아 버렸다. “은인님, 저는 은인님 없으면 못 살아요. 아시죠?” 불안하게 흔들리는 눈빛만으로 중산을 사로잡아 버린 사랑스러운 막동이. 그러나 어느 달 없는 밤의 검은 우물처럼 깊은 비밀을 간직한 여인 여옥. “막동아, 내 어여쁜 이야. 나 역시 네가 없으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다.” 세상 무엇도 붙들 수 없는 바람이었으나 막동이를 가슴에 품은 후 뜨거운 불이 되어버린 사내 중산. 그 두 사람의 시리도록 아프고 가슴 저미도록 격정적인 사랑 이야기.

불러오는 중입니다.
1 계약 남편에게 끌리는 이유
16
2 계약연애, 오늘부터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