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어 로즈(A Rose)

백식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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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2021년 타사에서 출간된 <어 로즈 (A Rose)>를 재출간한 것입니다. *본 작품에는 추가 외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와. 진짜. 미친. 미쳤다. “민세연!! 사랑한다!! 나랑 우정 말고 사랑하자!!” 영문과 여신, 동기 민세연을 1년 동안 남몰래 짝사랑해 온 도진은 텅 빈 학과 도서실에서 미친 사람처럼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어차피 아무도 없다고 생각해 속마음을 그만 입 밖으로 내 버린 게 잘못이었을까. 답답함을 훌훌 털어 내고 상쾌한 기분으로 머리를 쓸어 넘기는 순간, 눈앞에 보여선 안 될 게 보였다. 그건 바로 백방대 이사장의 손녀딸이자 이번 학기부터 영문과로 전과한 낯선 존재, 우다정. “과대. 셔틀이라고 알아?” 비밀스럽고 소중한 마음을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저 작고 앙증맞은 악마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수밖에는. * * * “내가 그때 어떤 기분으로.” “지이인…….” “얼마나 참았는지 모르지.” 진은 다정의 배와 등허리를 문지르며 깊게 키스했다. 그리고 한 손을 가랑이 사이로 넣어 축축해지다 못해 꿀이 흘러넘치고 있는 곳을 꾹 눌렀다. “읏.” 손가락이 안으로 쑥 들어오자 다정은 짧게 신음하고 얕은 절정에 도달한 쾌감에 진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하아. 하아.” “우리 다정이. 우리 애새끼.” “아으. 하앙. 빨리이. 거기…… 아…… 읏!” “다정아.” “왜. 자꾸 왜애!” “언니라고 불러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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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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